KT, 소폭 후속인사 단행···대부분 사업부서장 유임

KT가 일부 사업부문에 새로운 임원을 앉히고 고객과 사업 분야 등 주요 임원은 유임하는 후속 인사를 11일 단행했다. KT는 지난 1년간 경영 성과와 새해 성과 창출의 연속성을 제고하기 위해 현 보직의 변동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내년 시장 상황이 불투명한 만큼 그룹 경영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고객과 현장 중심의 사업 기조를 이어가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됐다.

KT, 소폭 후속인사 단행···대부분 사업부서장 유임

KT는 현 전략기획실장인 이문환 전무를 경영기획부문장으로 선임했다. 이 부문장은 1995년 KT 기획조정실을 시작으로 2007년 신사업개발담당, 2009년 기업고객부문 전략담당, 2003년 기업통신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그룹 성과 창출을 진두지휘하는 중임을 맡았다.

인력 체질 개선과 교육 체계 재정립, 싱글 KT 기업문화 구축 등 성과 창출의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이대산 전무를 경영지원부문장으로 선임했다. KTF 수도권네트워크본부장과 강남유선네트워크운용단장, 대구네트워크운용단장 등을 거친 이 부문장은 경영과 현장 전반의 이해도가 높은 인물로 알려졌다.

조직 개편도 이어졌다. KT 경제경영연구소는 CR부문 산하로 편성하고 대관업무를 담당하던 박대수 상무가 신임 소장을 맡게 됐다. IT 부문은 IT기획실로 기능을 통합했다. 글로벌&엔터프라이즈부문은 글로벌사업 등 일부 기능을 이관하고 기업영업부문으로 개편했다.

KT는 대부분 사업부문장을 유임시키며 소폭의 변화 속에서 안정을 꾀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업계 소문처럼 대규모 임원 구조조정은 없었다. 큰 틀의 조직 개편이 마무리됐기 때문에 상무보 이사 직원들의 전보와 개편이 이어질 전망이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