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기업 R&D 투자 전망 `흐림`…투자 증가폭 올해보다 둔화

새해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 전망이 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보다 투자를 늘리긴 하지만 경기 침체로 예년보다 투자 증가폭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견기업, 산업별로는 자동차와 정보통신(IT) 분야의 투자 증가 감소가 클 것으로 보인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박용현)가 연구소 또는 연구개발 전담부서를 보유한 표본기업 500개를 대상으로 내년 인력채용과 투자 전망을 예측하는 연구개발심리지수(RSI)를 조사한 결과 투자 RSI는 105.1, 인력 RSI는 105.6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RSI는 다음해 R&D 투자와 연구원 채용 의지를 예측하는 수치다. 100이상이면 해당연도보다 증가, 100미만이면 감소, 100이면 동일하다는 뜻이다.

투자와 채용 모두 올해보다 증가는 하지만 증가폭 둔화가 두드러진다. 올해와 비교하면 투자 RSI는 114.3에서 105.1로, 인력 RSI는 113.0에서 105.6으로 낮아졌다.

특히 중견기업의 투자 및 인력 RSI가 각각 102.7, 103.8로 나타나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R&D 투자 증가폭이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중견기업의 내년 경영환경 전망이 대·중소기업에 비해 더 부정적인 것과 관련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별로는 모든 산업의 투자 RSI가 전년보다 감소하는 가운데 자동차와 IT 산업이 특히 위축될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산업과 IT산업 투자 RSI는 올해 각각 126.1과 117.3에서 내년엔 101.3, 102.6으로 낮아진다.

또 건설업은 투자 RSI가 지난해 이어 100 이하로 나타나 R&D 투자 감소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기인 산기협 이사는 “국가 R&D 투자와 고용창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기업 R&D 투자가 위축되는 상황은 국가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기업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R&D 투자에 관한 노력을 지속할 수 있도록 규제개혁과 기업현장의 수요가 반영된 차별화된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2015년 기업 규모별 RSI


자료: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2015년 기업 R&D 투자 전망 `흐림`…투자 증가폭 올해보다 둔화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