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 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비율이 최근 3년간 2.5배 증가했고 중장년층의 인스턴트 메신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률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부분 연령대에서 스마트폰을 활용한 인터넷 서비스 활용이 생활 깊숙이 자리잡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인터넷 이용 현황, 가구 인터넷 환경 등을 조사한 ‘2014 인터넷 이용실태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만 3세 이상 국민의 인터넷 이용률은 지난해보다 1.5%포인트(P) 늘어난 83.6%로 파악됐다. 전체 이용자 수는 4112만명으로 104만명이 늘어났다.
모바일 인터넷을 포함한 가구 인터넷 접속률도 꾸준히 늘어 98.5%에 달했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회원국 중에서도 우리나라가 1위를 차지했다. 또 최근 3년간 스마트폰 보급률이 19.1%포인트 늘어난 반면에 PC 보유율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PC로 하던 일을 스마트폰이 대체하면서 신규 PC 수요가 줄고 있다는 방증이다.
인스턴트 메신저 이용률은 2012년 60.1%에서 올해 89.2%로 30%P 가깝게 증가했다. 반면에 이메일 이용률은 2012년 84.8%에서 올해 59.3%로 크게 떨어졌다. 간편한 인스턴트 메신저가 이메일을 대체하는 추세를 반영한다. 중장년층의 스마트폰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40대 이상의 메신저, SNS 이용률 상승폭이 높게 나타났다.
인터넷 쇼핑 시 주로 사용하는 기기는 데스크톱 PC로 전년 대비 사용률이 4.8%P 감소했다. 반면에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쇼핑 이용률은 지난해 43.2%에서 올해 58.6%로 늘어났다. 2012년(23.8%)과 비교해 2.5배 증가했다.
정한근 미래부 인터넷정책관은 “스마트 기기 등을 통한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 이용이 전 연령층에서 보편화되고 있다”며 “모바일 시대 패러다임을 주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터넷 비즈니스 활성화 정책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2만5000가구 만 3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는 미래부 홈페이지(msip.go.kr)와 KISA 인터넷통계정보검색시스템(isis.kis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터넷 쇼핑 시 데스크톱과 스마트폰 이용률(단위:%) / 자료:미래부>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