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윈도 스토어서 비트코인 결제 허용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온라인 ‘윈도 스토어’에서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했다.

MS 유니버설 스토어 선임부사장(CVP) 에릭 로커드는 11일 회사 블로그를 통해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화폐의 사용이 아직 주류는 아니지만, 초기의 열성적 사용자들의 범위를 넘어 성장하고 있다”며 이런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사용자들은 결제 처리업체 비트페이를 통해 시장 가격으로 거래되는 비트코인으로 MS 계정에 예치금을 추가할 수 있다.

이는 MS의 가정용 게임기 ‘엑스박스 게임’이나 윈도 운용체계를 쓰는 PC 등에서 이용할 수 있는 음악, 영상, 애플리케이션 등을 구입하는 데 사용된다.

다만, 비트코인을 통해 직접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입할 수는 없고, 반드시 예치금 형태로 일단 바꿔야 한다.

또 하루에 환전할 수 있는 비트코인은 1000 달러 상당액으로 제한되며, 동일 인물의 명의로 등록된 복수 계정을 통해 환전할 수 있는 비트코인의 분량에도 제한이 있다.

비트코인의 가치는 변동이 심하며, 올해 초 이를 거래하는 환전시장 중 하나인 마운트곡스가 비트코인 도난 등을 이유로 들어 파산을 선언한 후 가치가 폭락했다.

비트코인이 범죄 자금 세탁 등 불법적인 거래에 악용될 개연성이 큰 점도 이에 대한 사회적 신뢰가 낮은 이유 중 하나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