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금융 부문 또 하나의 주요 과제는 금융거래 안전성과 소비자 보호입니다. 금융감독원은 포럼을 통해 업계 애로점을 경청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지원체계를 만드는데 주력하겠습니다.”
김유미 금융감독원 IT·금융정보보호단장은 스마트금융 포럼 창립총회에서 획일적인 규제보다는 좀 더 업계와 소통하고 지원체계를 강화할 수 있는 당국이 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단장은 영국의 이노베이션 허브를 예로 들며 “최근 금감원 내에 핀테크 상담센터를 만들었는데 상당히 다양한 기업을 만날 수 있었다”며 “글로벌기업이 한국에 진입했을 때 우리가 경쟁력에서 밀리지 않는 체력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핀테크 육성에 금융기관도 적극 참여해 체력을 키우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는 말이다.
그는 “인허가와 보안성 심의, 약관 해석 등 규제로 느껴질 수 있는 것들을 중장기 과제로 해결하고 포럼을 통해 실효성 있는 정책 마련에 역점을 두겠다”고 설명했다.
김 단장은 “업계 이야기를 들어보면 내년에도 경제 사정이 안 좋다는 이야기가 많다고 하는데 위기란 단어는 새로운 기회를 동반한다”며 “스마트금융포럼을 통해 새 기회 창출에 힘을 함께 모으자”고 당부했다.
정보보호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 단장은 “금융 정보보호는 금융사 생존으로 연결되는 매우 주요한 사안으로 실제로 과거 카드 3사의 정보 유출로 인해 금융권 신뢰도가 추락한 적이 있다”며 “불편하지 않은 선에서 정보보호와 보안, 안전한 금융거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업계도 많은 아이디어와 의견을 달라”고 말했다.
김유미 단장은 호주 도버하이츠여고와 뉴사우스웨일스대 전산과학·통계학과를 졸업했다. 호주 MSD 경영정보실 프로그래머, 씨티은행 업무기획·전산 지배인, ING생명 전산본부 부사장, HSBC은행 부대표(전산최고운영책임자)를 역임한 바 있다. 씨티은행과 HSBC은행 등에서 근무한 IT 분야 베테랑이다. 금감원에 여성 국장이 탄생한 것은 지난 2005년 장정자 국제협력국장 이후 10년만이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
길재식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