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결산] 중기·벤처

중기·벤처분야는 올해 새로운 정책과 규제개혁을 통해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중소기업 판정 기준이 ‘매출액’으로 단일화됐다. 이 기준은 내년부터 적용된다. 연말 중소·중견기업의 상속세, 증여세 완화법은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지만 다양한 중소벤처 관련 다양한 법·제도적 변화가 일어났다.

릴리 루오 트라이벨루가 대표
릴리 루오 트라이벨루가 대표

또 초기 창업기업이나 중소기업 중심의 제7 홈쇼핑 설립 계획이 확정, 발표됐다. 공영성 논란, 홈쇼핑 난개발 등 여전히 많은 우려가 제기되지만 창의·혁신기업의 홍보·판매나 수출중소기업의 해외 개척 지원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연매출 1000억원 이상 ‘벤처 1000억 기업’이 454개사로 증가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지난 2005년에 비해 6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매출 1조원 이상 기업도 출현했으며 이에 근접한 기업들도 다수 포진되어 있다.

성공 벤처 경영자들의 벤처 생태계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어 성공스토리를 엮어내기도 했다. 대표적인 경우가 김범수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이다. 김 의장은 김정주 NXC 대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창업자,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 함께 벤처자선(Venture Philanthropy)을 위한 유한회사인 ‘C프로그램’을 설립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자본의 국내 벤처시장 진출도 두드러졌다. 각종 대규모 투자는 물론 지난 10월에는 중국계 스타트업(초기기업) 인큐베이터인 트라이벨루가(Tribeluga)가 서울 잠원동에 시설을 개관하고 국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액셀러레이팅 사업에 뛰어 들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