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 특허로 뽑은 2015 시장 트렌드 (2) 어제의 강자, 특허로 부활한다.

[IP노믹스] 특허로 뽑은 2015 시장 트렌드 (2) 어제의 강자, 특허로 부활한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노키아 특허 피인용 증가 추이

스마트폰 제조 부문을 매각한 노키아와 에릭슨이 새로운 부활을 꿈꾼다. 두 회사가 특허를 무기로 글로벌 통신 및 네트워크 시장을 정조준했다. 노키아와 에릭슨은 제조는 없고 특허만 남아 있어 ‘IP 공격자’로 변신할 가능성이 높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와 특허분석 전문기업인 광개토연구소(대표 강민수)가 공동 발행한 IP노믹스 보고서 ‘노키아, 어디를 정조준하나?’에 따르면 노키아는 휴대폰 관련 총 6,443개 특허를 보유해 통신 분야에서 강력한 IP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따라서 노키아 특허 공세가 시작되면 휴대폰 제조는 물론 부품 업체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 노키아 공격 무기는?

광범위한 통신 IP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노키아
광범위한 통신 IP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노키아

노키아는 디지털 정보전송을 비롯해 무선통신 네트워크, 디지털 데이터 처리 등 통신 분야에 강력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최근 들어 휴대폰 제조 및 부품 업체들이 노키아 특허를 인용하는 사례가 급증했다는 사실이다. 2009년부터 인용 증가율이 매년 50%에 달한다. 실제로 지난 2013년 노키아 특허 피인용 건수는 2만 8000건을 넘어섰다.

따라서 특허 공세가 본격화하면 정보통신 영역뿐 아니라 노키아 특허를 간접적으로 활용한 헬스케어, 전자부품, 금융 영역까지 소송이 번질 가능성도 높다. 실제로 IP노믹스가 선정한 ‘노키아 공격 리스크 톱11’기술을 최근 10년간 한번이라도 인용한 기업은 총 3475개사에 달했다. 북미 지역 기업은 물론이고 신흥 휴대폰 생산기지로 떠오른 아시아와 본토인 유럽기업들까지 노키아 특허 공격 리스크가 존재한다.

매년 50%가량 증가한 노키아 특허 피인용 건수
매년 50%가량 증가한 노키아 특허 피인용 건수

기술적 활용도를 반영하는 ‘특허 인용수’가 늘어난 것은 노키아 특허 영향력이 빠르게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IP 질적 평가 잣대인 ‘인용 수’는 분쟁 발생 가능성과도 무관하지 않다.

◇ 특허 강자들의 공격 전략은?

소니에 휴대폰 부문을 매각한 에릭슨
소니에 휴대폰 부문을 매각한 에릭슨

2013년 들어 노키아가 직접 특허소송을 제기한 사례는 크게 줄었다. 이는 노키아가 제 3자를 통해 특허 소송을 수행하는 ‘사나포선(Patent Privateering)’ 전략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노키아는 여러 경로를 거쳐 회사 특허를 NPE에 양도하고 이를 소송에 활용했다는 의미다.

지난 2012년에 휴대폰 부문을 소니에 매각한 ‘특허 강자’ 에릭슨도 통신 분야에 강력한 IP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지난해 1월에는 유명한 특허 괴물 ‘언와이어드 플래닛’에 특허 2000여개를 매각하면서 스마트폰 및 통신장비 업체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또 에릭슨은 현재 애플·MS·소니·블랙베리 등과 함께 글로벌 NPE인 록스타컨소시엄 주주이기도 하다.

노키아와 에릭슨이 특허 공세에 나서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판도 변화는 불가피하다. IP 라이선스 비용과 소송 리스크는 스마트폰 제조 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과거 시장 강자들의 특허 전쟁 리스크가 미래 통신 및 네트워크 시장 성패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 상세한 내용은 IP노믹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일환기자 ihkim@etnews.com

[IP노믹스] 특허로 뽑은 2015 시장 트렌드 (2) 어제의 강자, 특허로 부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