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급변하는 방송 시청 행태, VoD 유통 경로 다각화

[이슈분석]급변하는 방송 시청 행태, VoD 유통 경로 다각화

스마트기기와 N스크린, OTT(Over The Top) 등 차세대 방송 플랫폼이 속속 등장하면서 주문형비디오(VoD) 유통 채널이 다각화됐다.

TV를 중심으로 형성된 기존 시청행태가 다양한 디바이스로 무게중심을 옮기면서 VoD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유료방송 사업자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조사업체 DMC미디어가 최근 국내에 거주하는 만 19~59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4년 온라인 동영상 시청행태’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으로 다시보기 VoD를 시청한다는 응답비율은 89.0%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집계된 71.1%보다 17.9% 증가한 수치다. 데스크톱·노트북PC와 태블릿PC는 각각 72.0%, 32.3%로 나타났다.

DMC미디어는 보고서에서 “스마트폰으로 다시보기 VoD를 많이 이용하는 것은 이동 중에 방송 콘텐츠를 시청하기 때문”이라며 “연령대가 낮을수록 스마트폰 이용비율이 높게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드라마·영화 VoD는 주로 스마트폰, 데스크톱·노트북PC를 이용해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으로 VoD를 본다는 응답 비율은 76.0%, 데스크톱·노트북PC는 75.4%로 조사됐다.

스마트기기로 드라마·영화 VoD 시청 시 방송 플랫폼에 접속하는 방법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으로 VoD를 시청하는 122명 가운데 72.3%가 모바일 앱을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모바일 웹(Web)은 27.7%에 그쳤다.

푹, 티빙, 호핀 등 VoD를 제공하는 N스크린 서비스 사업자가 자체 개발한 모바일 앱을 앞세워 가입자 수 확보에 주력하는 이유다.

한편 보고서는 향후 방송 콘텐츠를 제공하는 디바이스가 다양화되면서 방송 콘텐츠의 소비 트렌드가 TV에서 온라인으로 지속적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전체 조사 대상자 500명 가운데 54.4%는 스마트폰, PC, 태블릿PC로 실시간·다시보기 콘텐츠를 시청하는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보다 1.5%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현재와 비슷한 상황을 유지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39.2%로, 지난해 보다 0.1%p 하락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