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8년까지 20개의 추가 시추로 확인 매장량 1억배럴 이상을 확보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2009년도에 그린 해저광물자원개발 기본 계획이다. 이 계획에는 국내 대륙붕의 추가 개발과 중국·일본과의 대륙붕 경계지역 개발 협력, 가스 하이드레이트 생산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가장 많은 시추 계획이 잡힌 곳은 유망 지역으로 꼽히는 울릉 분지다. 여덟 개의 시추공을 추가로 뚫어 동해 가스전 인근 지역의 추가 개발과 연계 생산을 추진한다는 그림이다. 석유공사와 우드사이드가 새해 시추에 들어가는 6-1광구 북부 지역은 심해 시추 작업으로 향후 우리나라가 국내 대륙붕 개발은 물론이고 해외 자원 개발에 필요한 기술력을 확보하는 의미도 있다.
제주 분지와 서해 분지는 6개씩 총 12개의 시추공이 뚫린다. 제주 분지는 1600㎢ 지역에서, 서해 분지는 1500㎢ 지역에서 3D 물리탐사를 진행한다. 지난해 기준 국내 대륙붕 석유 탐사는 거리로는 11만6549㎞, 너비로는 3192㎢의 지역에서 물리탐사를 진행하고 45개의 시추공을 뚫는 성과를 거뒀다.
최근에는 정부 차원에서 국내 대륙붕 탐사에 민간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다.
해저광물자원개발법을 개정해 국내 대륙붕에서 생산된 가스를 한국가스공사 이외에 다른 국내외 사업자에 공급하고 광구의 크기도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민간기업 입장에서는 자원 개발 성공 시 공급 대상이 늘어나고 개발 비용 부담이 줄어 보다 적극적인 대륙붕 탐사가 예상된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