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와 포항에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각각 문을 열고 운영에 들어가면서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노후 산업단지의 스마트단지화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경북도는 삼성과 손을 잡고 구미에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포스코와 손을 잡고 포항에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를 만들었다.
이날 오전 열린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김관용 경북도지사, 남유진 구미시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이 17개 광역 시·도에 설치되는 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하기는 대구(삼성), 대전(SK), 전북(효성) 혁신센터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정부는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창의적인 지역인재, 창업·벤처기업, 대학·연구기관, 지자체 등 지역의 창조경제 역량을 연계한 지역내 창조경제의 구심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우리 경제 전반에 창조경제가 뿌리내리도록 함으로써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나아가 국민경제의 지속성장을 도모한다는 밑그림을 그렸다.
삼성이 지원하는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도 지역 특성에 맞춰 전통 제조업·문화산업·농업을 정보통신기술(ICT), 과학기술, 대기업 노하우와 접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역할을 맡는다. 센터에는 팩토리랩, 퓨처랩, 인큐베이팅존, 컬처랩, 파이낸스존 등이 들어선다. 삼성전자, 호텔신라, 웰스토리, 제일모직, 제일기획, 삼성벤처투자, 삼성경제연구소 등이 참여해 사업화와 창업을 위한 기획, 아이디어, 인력, 자금 등을 지원한다.
특히 경북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은 전국 최초로 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삼성)와 포항 창조경제혁신센터(포스코)의 이른바 ‘1+1’ 체제로 추진된다. 경북센터가 ‘제조업의 대도약과 대한민국 창조산업단지의 요람’이라는 비전 아래 스마트팩토리 보급 확산을 통한 제조업 혁신 등을, 포항센터는 ‘친환경 제조공법의 산학연 R&D 거점’을 비전으로 친환경·고효율 제조업 확산 등을 각각 추진, 제조업 혁신 지원을 위한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는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달리 민간 자율형으로 운영된다. 포항센터를 전담지원하는 포스코는 다른 혁신센터 지원기업처럼 정부에 전담지원을 신청, 승인받은 게 아니라 자체적으로 계획을 세워 포항 측과 협약을 맺은 예로 이러한 사례가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청와대 측은 기대했다. 포스코, 포스텍,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등은 이곳을 철강·금속·에너지·클린테크·소재분야 창조경제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삼성과 함께하는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포스코가 지원하는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의 출범으로 경북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창조경제 선도지역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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