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국가들이 일본 업체들과 손잡고 교통체증 해소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닛케이신문은 동남아 국가의 심각한 교통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일본 업체들이 각국 정부와 협력해 시스템 구축 등에 나섰다고 18일 보도했다. 정부는 경제 성장에 대비하고 업체들은 향후 차량 판매 등 사업에 걸림돌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는 도요타가 교통 체증 해소에 나섰다. 도요타는 인도네시아 현지 업체 23곳과 함께 총 1500만엔을 들여 출퇴근 시간대 길이 꽉 막히기로 유명한 만빤 교차로의 개선 공사에 착수했다. 그 결과 교차로 대기 차량행렬은 기존 65미터에서 15미터로 77%가량 체증이 완화됐다.
도요타는 자카르타 항구와 공장 사이의 교통정체 해소 작업도 준비 중이다. 부품과 완성차의 운반 시간이 현재 편도 2시간 반이 걸리지만 오는 2020년에는 9시간으로 늘어날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노나미 마사히로 도요타 인도네시아 제조사 사장은 “지역 공헌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다른 일본 업체와도 교통정체 해소 공사를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교통 정체로 유명한 태국 수도 방콕에서도 교통 개선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스미토모 전기공업은 이미지를 활용한 정체정보 수집 감지 시스템 152대를 교차로에 설치하고 있다. 정확한 정체 정보로 효율적인 신호 변경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서다. 신호 중앙제어 시스템도 방콕 시 당국에 제안할 계획이다.
도요타는 인도네시아에서 주차환경 개선 작업도 준비 중이다. 새해에는 빌딩 주차장의 혼잡 상태를 알려주고 출입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빌딩 내 설치된 모니터 화면에 정보를 알려줘 주변 지역 교통 혼잡을 완화한다는 목표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