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주 IBK기업은행장 "핀테크 시대, 금융 채널 경계 허문 옴니채널 구축"

IBK기업은행이 핀테크 시대에 대비해 모든 금융 채널을 재편한다.

새해 통합 플랫폼 ‘IBK ONE뱅크’를 출범시키고 온라인 채널은 인터넷전용 은행 수준으로, 모바일 채널은 창구 상품 모두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옴니 채널’을 구축한다. 기술금융 확대를 위해 벤처투자팀을 신설, 초기 벤처기업 투자도 대폭 강화한다.

23일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권선주 기업은행장이 새해 기업은행의 경영 계획을 발표했다
23일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권선주 기업은행장이 새해 기업은행의 경영 계획을 발표했다

23일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5년 기업은행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새해 기업은행의 최우선 과제는 스마트금융 강화와 기술금융 확대다. 권 행장은 “은행권도 저성장 장기화와 글로벌 IT기업의 금융업 진출 등 수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금융과 IT의 융·복합 트렌드는 오히려 전통 금융사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기업은행은 대면, 비대면 채널 경계를 없애는 옴니 채널 구축에 착수했다. 먼저 통합 플랫폼 원 뱅크를 이용해 자금이체부터 상담, 상품 가입까지 스마트폰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을 만든다.

은행과 증권을 결합한 복합점포와 예금과 보험 등을 융합한 복합상품도 내놓는다.

권 행장은 “그동안 모바일로 가입 가능한 금융상품은 30여종에 불과했지만 창구에서 취급하는 대부분의 상품은 비대면 채널로 가입할 수 있다”며 “앞으로 모바일 간편결제 등 핀테크 기업과의 제휴 서비스를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0월 오픈한 포스트 차세대에 이즈허브(izHub) 시스템을 융합한 신판매 기법도 활성화한다.

시스템은 고객 라이프사이클, 관심사 등을 분석해 가장 적합한 상품을 빅데이터에 기반을 두고 추천해주는 것으로 영업점은 물론이고 모바일뱅킹 등에서도 활용 가능하다.

기술금융 확대에도 나선다. 2018년까지 기술금융 중장기 계획을 세워 기술정보 통합 DB를 구축하고 자체 기술평가 모형 개발에 나선다. 현재 11명으로 운용 중인 기술평가 전문인력을 확대하고 기술보증기금과 협약해 기술가치 금액 대비 대출액을 현 60% 수준에서 100%까지 지원하는 ‘1+1 IP협약보증대출’을 개발한다.

권 행장은 “새해에는 기술개발 초기단계부터 지원이 가능하도록 연구개발 자금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벤처투자팀을 신설해 초기 벤처기업 투자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