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PCT 특허 출원 세계 5위…중국은 3위로 도약

지난해 우리나라 국제특허협력조약(PCT) 특허출원 건수가 4년 연속 세계 5위를 기록했다. 세계 PCT 특허 중 우리나라 출원특허의 점유율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국제연합(UN) 산하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PCT 특허출원에서 우리나라의 2013년 출원건수가 1만2386건으로 세계 5위를 차지했다고 25일 밝혔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5만7239건(27.9%)으로 1위를 지켰고 일본이 4만3918건(21.4%)으로 2위에 올랐다. 2012년 4위였던 중국은 전년 대비 15.6% 증가한 2만1516건으로 독일을 제치고 3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2010년 우리나라를 제치고 4위에 오른 데 이어 독일까지 제치면서 빠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에 독일은 1만7927건으로 2년 연속 특허 출원건수가 하락했다.

전체 PCT 출원건수 20만5300건 중 우리나라의 점유율은 6.0%로 전년의 6.1%보다 소폭 하락했다. 우리나라는 출원건수가 꾸준히 증가하지만 점유율은 큰 변동이 없다. 중국은 꾸준히 점유율을 높여 이번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인 10.5%를 점유했다.

출원 주체별로는 기업이 71.2%로 가장 많았고, 개인 14.3%, 대학 9.1%, 정부·연구기관 5.5% 순이었다.

기업별로는 파나소닉이 2839건으로 가장 많았고, ZTE 2309건, 화웨이 2110건, 퀄컴 2050건, 인텔 1871건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LG전자 1198건, 삼성전자 1178건으로 각각 13위와 15위를 기록했다.

세계 상위 10개 특허출원 기업은 일본 기업 3개, 미국과 중국 기업 각 2개, 독일·스웨덴·네덜란드 기업 각 1개씩 포함됐다.

국내 대학 중에서는 KAIST가 104건으로 7위에 올라 가장 순위가 높았고, 포항공대 83건(12위), 서울대 80건(13위) 순이었다. 연구기고나 중에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87건을 출원해 세계 연구소 순위 11위를 차지했다.

<※ 2013년 국가별 PCT 특허 출원현황 / 자료 : WIPO>


※ 2013년 국가별 PCT 특허 출원현황 / 자료 : WIPO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