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계열 유료방송, 새해 SD 채널 사라진다

KT계열 유료방송사업자가 표준해상도(SD) 채널을 고해상도(HD·1280×720)로 전환, 유료방송 최초 ‘올-HD 플랫폼’ 구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초고화질(UHD·3840×2160) 상용화에 따라 급증하는 고화질 방송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이르면 새해까지 잔여 SD 채널 36개를 HD로 전환할 계획이다. 지난 10월 발표한 ‘올-HD 플랫폼’ 전환 방침에 따라 모든 SD 채널을 HD로 바꾸기 위한 조치다.

당시 KT스카이라이프는 MPEG-2 압축방식으로 송출한 SD 채널을 모두 HD로 전환해 전체 HD 채널을 135개(기존 104개)로 늘렸다. 최근 유럽영화채널(MCE)과 영화음악전문채널(C뮤직)을 포함, 전체 HD 채널을 137개로 늘렸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HD 채널 전환 작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현재 SD로 송출 중인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와 협의하고 있다”며 “위성중계기 대역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100% HD 전환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KT IPTV 서비스 올레tv도 전면 HD 방송을 추진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올레tv는 이달 중순 SD 채널 14개를 HD로 전환, HD 채널 수를 164개로 늘렸다. 이는 IPTV사업자를 포함한 유료방송사업자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다.

올레tv는 순차적으로 HD 채널을 확대해 KT스카이라이프와 마찬가지로 100% HD 방송 플랫폼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현재 HD 채널은 풀HD로 전환해 화질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초고화질(UHD·3840×2160), 풀HD(1920×1080) 등 우수한 화질을 앞세운 방송 콘텐츠가 속속 등장하면서 SD방송의 시장 경쟁력이 저하되는 추세”며 “HD 방송 서비스를 적극 활용해 이용자 만족도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