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 이어 한국정보화진흥원(NIA)도 기관장 공백이 발생했다.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양대 진흥기관인 NIPA와 NIA의 잇따른 기관장 부재로 새해 ICT 진흥 정책 추진이 표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지난 11월 박수용 전 NIPA 원장이 사퇴한 데 이어 장광수 NIA 원장도 사의를 표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전 원장과 장 원장이 모두 임기 만료에 앞서 잇따라 중도하차한 것이다.
NIPA가 박 전 원장 사퇴 이후 기관장 공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NIA도 후임자 선임을 위한 절차 등을 감안하면 상당 기간 기관장 부재가 지속될 전망이다.
NIPA·NIA의 기관장 부재에 따른 운영 부실화는 물론이고 새해 주요 정책과 사업 결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NIPA와 NIA의 기관장 공백이 장기화되면 정부의 정책 집행에도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다. 리더십 부재가 곧 업무 생산성 저하와 직결된다는 게 공통된 반응이다.
NIPA는 전임 원장 사퇴 이후 2개월여가 지났지만 신임 원장 선임을 위한 절차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기관장이 없는 상태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NIA의 후속 일정도 예측하기 힘든 실정이다. 이 때문에 NIPA는 물론이고 NIA도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래창조과학부 등 부처가 신속하게 후임자를 결정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ICT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리더십을 갖춘 후임자에 대한 희망 섞인 기대감도 내놓고 있다.
하지만 NIPA·NIA 안팎에선 박 전 원장에 이어 장 원장이 임기를 1년여 앞두고 갑작스레 사임한 만큼 자의보다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한 게 아니냐는 게 중론이다. 이와 함께 후임 원장을 공모하더라도 제대로 된 공모가 아닌 특정인을 요식행위로 전락하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높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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