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차세대 중형위성 2기 발사…위성기술 민간 이전

정부와 민간이 손잡고 2020년까지 정밀지상관측용 차세대 중형위성 2기를 발사한다. 특히 그동안 국가 주도 위성개발로 축적한 기술을 민간에 이전해 첨단 우주산업 육성에 나선다.

2020년까지 차세대 중형위성 2기 발사…위성기술 민간 이전

미래창조과학부는 제8회 국가우주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차세대 중형위성 1단계 개발계획’을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국가우주위는 미래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고 기획재정부, 외교부,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7개부 차관과 민간위원 4명 등 총 12명으로 구성돼 있다.

계획에 따라 2020년까지 2240억원을 투자해 500㎏급 정밀지상관측용 중형위성 2기를 개발하고 표준형 위성 플랫폼 확보에 나선다.

다양한 탑재체를 장착할 수 있는 표준형 위성 플랫폼을 개발함으로써 가격 경쟁력이 있는 실용위성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광학 탑재체 기술자립화로 초정밀 기계기술, 첨단 전기기술 등 선진 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차세대 중형위성 개발사업은 기존 국가 주도의 인공위성 개발사업과 달리 국내 산업체의 위성개발 참여 및 기술이전 등 산업체 주도로 개발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쌓은 첨단위성 설계·제작 기술을 민간에 이전함으로써 국내 우주산업의 첨단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노린다.

1호기 개발부터 항우연과 국내 산업체간 공동설계팀을 운영해 항우연의 위성 개발 경험과 1호기 개발 기술을 참여기업에 이전한다. 2호기부터는 국내 산업체가 전적으로 설계부터 제작까지 전담해 추진하고, 나아가 산업체 주도의 양산체제를 구축해 수출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내년 초 항우연 및 수출지원 유관기관을 중심으로 국가 우주기술 수출 지원체제를 발족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국가 우주 제품 수출 로드맵을 수립하고, 국내 산업체의 세계시장 진출 지원과 차세대 중형위성 수출 기반 마련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로컨설트(EuroConsult)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세계 각국의 위성 수요가 약 755개이며 이중 중형급(400~600㎏) 위성이 90개로 예상돼 수출 시장도 가능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차세대 중형위성 개발 착수가 지난 20여년간 축적한 국가 첨단 우주기술을 민간으로 이관하는 계기가 됨으로써 국가 우주산업 육성 및 세계 우주시장 진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