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전력 서버칩 개발로 화제를 모았지만 창업 5년 만인 지난해 자금난에 봉착해 폐업 수순을 밟았던 칼세다가 부활 기회를 잡았다.
29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미국 실버라이닝시스템스가 칼세다의 지식자산(IP)을 인수했다. 실버라이닝시스템스는 최근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칼세다 IP 인수 사실을 공표했다.
실버라이닝시스템스는 인수한 IP 등을 통해 암(ARM) 아키텍처 기반의 저전력 칩과 서버·스토리지 플랫폼 등을 개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콘셉트 디자인 개발을 마쳤으며, 내년 초 상용화할 예정이다.
이 회사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저전력 프로세서의 상용화 측면뿐 아니라 대만 폭스콘과 영국 암(ARM)이 동참하고 있어서다. 특히 폭스콘은 상용 시스템 출시 외에도 실버라이닝시스템스와 장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할 것으로 전해져 향후 성장 가능성이 주목된다.
칼세다는 저전력 서버칩 개발로 업계에 화제를 일으켰다. ARM 아키텍처 기반의 서버용 프로세서를 만들어 인텔 중심의 서버 시장에 변화를 일으킬지 주목됐다. 세계 최대 서버 업체인 HP도 칼세다와 협력해 저전력 서버를 내놓겠다고 밝혀 관심이 배가 됐다. 하지만 2008년 출발한 회사는 창업 5년 만인 2013년 자금난에 몰려 폐업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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