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휘성 전 한국IBM 대표이사 사장이 IBM을 떠난다. 이 전 사장은 1985년 한국IBM에 신입 사원으로 입사한 이후 줄곧 이 회사에서만 일한 정통 IBM맨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휘성 전 사장은 최근 한국IBM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퇴사 사실을 알렸다.

지난 2013년 1월 미국 IBM 본사 ‘성장시장(Growth Market)’ 전략 담당 부사장으로 발령난 바 있다. 성장시장이란 IBM이 중요하게 분류하는 전략 지역이다.
이 전 사장은 메일에서 “지난 30년 동안 최고의 아이비에머(IBMer. IBM직원)인 여러분들과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은 제 인생의 큰 행운이었다”며 “한국의 대표기업들을 고객으로 모시고 그들의 성공을 위해 헌신했던 일들은 제 인생 최고의 보람이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퇴사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새로운 일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한때 여러분들의 리더였다는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여러분들이 저를 아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실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도전하겠다”고 남겼다.
이휘성 전 한국IBM 사장은 1985년 시스템 엔지니어 공채로 입사했다. 영업, 컨설팅, 서비스 분야 요직을 거친 뒤 입사 20년 만인 지난 2005년 1월 한국IBM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하며 샐러리맨 신화를 썼다. 8년 동안 한국IBM 대표를 맡아 회사 성장을 견인해온 주역으로 꼽힌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이사, 정보산업연합회 부회장 등으로 대외활동도 왕성하게 펼쳤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