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규 사단, 시대역행 2D RPG로 `라그` 신화 부활 시동

김학규 IMC게임즈 대표가 새해 ‘그라나도 에스파다’ 출시 이후 8년 만에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내놓는다. 2000년대 초반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라그나로크’ 흥행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김학규 IMC게임즈 사장
김학규 IMC게임즈 사장

29일 넥슨에 따르면 이 회사는 1월 15일부터 ‘트리오브세이비어’ 1차 클로즈베타테스트(CBT)를 진행한다. 이르면 연내 공개 서비스까지 진행할 방침이다.

1월 15일부터 18일까지 수천명 규모로 이뤄지는 이번 테스트에서 넥슨과 IMC게임즈는 트리오브세이비어의 △전반적인 스토리 △클래스(직업)별 전투·성장 콘텐츠를 점검한다.

트리오브세이비어는 김학규 대표가 라그나로크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2D MMORPG다. 3D 배경에 만화풍 2D 캐릭터가 등장한다.

최근 출시된 MMORPG가 공통적으로 내세우는 △고퀄리티 그래픽 △화려한 액션 등과 다른 성격을 지녔지만 라그나로크에서 큰 호응을 얻었던 동화 스타일을 바탕으로 성장, 육성 등 MMORPG 재미에 집중했다.

넥슨과 IMC게임즈는 이 같은 게임성을 바탕으로 올드 게이머 공략에 나섰다. 저사양 PC로도 무리 없이 게임 실행이 가능해 라그나로크를 경험했던 30대 이상 이용자 참여 폭이 넓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세용 IMC게임즈 부사장은 “정통 RPG에 추억과 향수를 갖고 있는 이용자 참여가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게임업계는 트리오브세이비어가 라그나로크를 직접 계승하진 않았지만 탄탄한 이용자층을 기반으로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전망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