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가 내년도 대외무역 성장률 목표치를 올해 7.5%보다 1.5%포인트 낮춘 6%로 설정했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2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가오후청 중국 상부부장이 전날 발표에서 상무부의 내년도 주요목표는 외부수요를 안정화하는 한편 고급산업에 대한 질을 높이고 산업구조를 조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경제합작연구원의 구쉐빈 선임 연구원은 이와 관련, “6% 성장률은 탄력적인 무역정책으로 확실히 달성할 수 있는 목표치”라고 분석했다.
차이나데일리는 그러나 새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상무부가 직접 발표한 것인지, 가오 부장이 전날 발표에서 언급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았다.
중국의 11월 수출성장률은 4.7%로 10월(11.6%), 9월(15.3%)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이는 경기침체 상황에 놓인 유럽연합과 러시아, 브라질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를 줄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의 국내수요 위축은 수입감소로 이어졌다.
국제무역경제합작연구원은 그러나 “중국은 내년에 ICT와 엔지니어링, 건설, 여행 등을 포함한 서비스 수출에서 10%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며 “이들 분야는 앞으로 3년간 중국 경제성장의 새 엔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오 부장은 전날 발표에서 “인도, 베트남 같은 개발도상국은 저가 제조업과 같은 분야에서 중국에 더욱 큰 도전이 되고 있다”며 “이는 중국 수출기업들이 브랜드 개발과 해외인수, 향상된 서비스, 연구센터, 글로벌 판매망 등을 통해 새로운 경쟁우위를 갖도록 자극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중국이 추진 중인 육상·해상 실크로드의 약칭) 프로젝트는 다양한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협력을 촉진하고 있고, 새로 지정된 톈진·광둥·푸젠 자유무역구는 내년도 수출을 강화하는 성장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