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각종 스마트 기기가 지난 크리스마스 홀리데이 시즌에 가장 많이 팔린 제품으로 집계됐다.
앱 분석업체인 플러리가 ‘앱 활성화’(App activations)를 통해 조사한 ‘전세계 제조사별 스마트기기 판매 현황’에 따르면,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이 전체 스마트기기 판매량의 절반이 넘는 51.3%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삼성(17.7%)과 노키아(5.8%), 소니(1.6%), LG(1.4%)의 순이었다. 샤오미와 화웨이 등 중국산 저가폰은 1% 미만에 그쳤다.
이는 전세계 스마트기기 판매의 최대 특수기인 지난 19~25일간의 앱 활성화를 토대로 집계한 데이터다. 각 제조업체가 내놓는 출하량과 달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소비자에게 전달된 ‘실판매량’을 의미한다.
특히, 평소 대비 통상 150% 가량 높은 매상고를 올리는 이 기간의 판매 성적은 당해연도 실적은 물론, 새해 판매 트랜드를 가늠하는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
단일 모델중 최다 판매 기기는 애플의 아이폰6였다. 아이폰6+도 상위5개 모델 내에 포함된다고 플러리는 밝혔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전체 스마트기기 판매량 가운데 패블릿이 차지하는 비중이 13%에 달해,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대폭 늘었다. 반면 중·대화면 태블릿의 판매 비중은 모두 11%로 매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플러리는 새해에도 애플의 각종 스마트기기를 중심으로 한 패블릿으로의 주력 기종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용어/ ‘앱 활성화’(App activations)
신규 스마트폰에 깔리는 앱의 초기 활성화를 통해 판매 대수를 가늠하는 플러리의 앱 분석툴. 이 회사는 전세계 60만개의 앱개발사들과 제휴 협약을 맺고 있다. 전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모수를 기반으로 매년 앱분석 자료를 내놓고 있어 비교적 신뢰성이 높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