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 첨단 세라믹, 상반기 중 중장기 계획 마련해 본격 육성 추진

올 상반기 중 정부의 첨단 세라믹 산업 발전 방안 세부안이 확정되고 본격적인 업계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체계적인 중장기 계획 마련으로 모바일용 센서와 고효율·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고용량 배터리 등 미래 산업의 핵심 소재로 꼽히는 첨단 세라믹 소재를 육성한다는 목표다.

3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업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중장기 첨단 세라믹 육성 방안을 상반기 중 발표하고 본격 시행에 들어가기 위해 의견 수렴과 세부안 개선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지난해 10월 경 발표가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구체적인 수정·보완 작업에 예상보다 시간이 걸렸다는 설명이다.

첨단 세라믹은 기존의 유리, 도자기, 시멘트 등 전통 세라믹과 달리 정밀성형과 열처리, 가공공정 등으로 특수하고 다양한 산업적 기능을 최대한 발현시킨 소재다. 모바일 기기용 부품과 반도체, 우주항공용 소재까지 과학기술과 ICT산업 혁신의 기초 소재로 핵심적 역할을 한다. 하지만 그 중요성에 비해 사회적 인식과 지원은 부족하다는 평가다.

정부는 기술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아 해외 의존도가 높은 분야의 기술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중소 세라믹 소재 업체들의 체계적인 성장과 수요 기업 연계를 위한 산업기반 조성, 전문인력 양성 등의 내용도 포함된다. 첨단 세라믹을 글로벌 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산학연의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계속적인 모멘텀을 만들어 간다는 구상이다.

지난해에 이어 세라믹 산업 통계를 국가 통계화하는 작업도 지속 추진해 연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국세라믹기술원은 첨단 소재 특성과 산업 현장 의견 등을 반영해 5개 대분류와 45개 중분류, 173개 소분류로 이뤄진 세라믹산업 분류체계를 확립하고 지난해 통계청에 국가통계 승인을 요청했다. 공신력 있는 산업 통계 마련으로 대외 활용도를 높이고 효과적인 정책 수립에 보탬이 되도록 한다는 취지다.

산업부 관계자는 “업계와 학계, 전문기관 등 다방면으로 의견을 수렴해 구체적인 계획을 다듬어 가고 있다”며 “오는 상반기 중 세부안을 확정해 대외적으로 발표하고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