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도 팹리스 공급망관리 연구 결과 나와

최춘호 아모스항공해운 사장은 안웅 서경대 교수 연구팀과 함께 최근 한국SCM학회 계간지에 ‘팹리스 공급망에서 균형성좌표(BSC)-분석적계층화(AHP)를 활용한 패키징하우스 평가모형에 관한 연구’ 논문을 게재했다고 31일 밝혔다.

최 대표와 안 교수 연구팀은 이번 논문에서 국내외 반도체 업체가 활용하는 평가지표를 분석해 고객·학습·내부프로세스를 비롯한 여섯 가지 평가기준과 품질·기술·원가·대응성을 포함한 총 21가지 평가변수를 도출했다.

이렇게 도출한 평가변수를 토대로 국내 팹리스 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국내 팹리스 업체들은 고객 수요에 부합하는 제품을 개발하려 공급망 협력업체를 결정할 때 원가(가격 및 협상의 적극성)을 가장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서는 기술·품질·신제품 출시지원 등의 순으로 중요시했다. 상대적으로 제조계획이나 환경, 사회적 책임 등은 경시했다.

최 사장은 “국내에서는 그동안 반도체 설계와 외주생산 및 후공정에 대한 유기적인 연구가 거의 없었고 후공정과 테스트 및 후방업체들이 구체적인 기준 없이 고객사 요구에 맞춰야 하는 실정이라 신규 거래선 확보에 애를 먹었다. 이번 반도체 팹리스 공급망관리 논문은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 처음 나온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향후 국내 실정에 맞는 반도체 SCM 연구가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