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깊이읽기]닥치고 책읽기

우리는 ‘독서’가 목마른 시대에 살고 있다. 어느 시점에서부터인가 우리는 책과 점점 더 멀어져갔다. 책과의 거리가 멀어져 갈수록 사람들과의 거리도 멀어져 간다. 결국 시대가 변화하면서 ‘책과 사람의 거리가 사람들과의 거리’가 되고 말았다. 이세혁 시인의 ‘닥치고 책읽기(책과 사람의 거리가 사람들과의 거리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한층 더 성숙해진 우리시대가 되기를 바라는, 어느 특정한 사람만을 위한 자기계발이 아닌 우리 모두를 위한 시대계발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전자책 깊이읽기]닥치고 책읽기

우리에게는 책을 읽고 느끼며 감동을 받을 권리가 주어졌지만 그것을 제대로 누리기조차 힘든 시대에 살고 있다. 열심히 일해 왔다고 자부하지만 현실은 불만족스럽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친구들이 곁에 있지만 행복을 전적으로 느끼기에는 무언가 부족하다.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나 대부분의 한국인은 쓸쓸하고 외롭다. 행복이란 저만치 멀리에 떨어져 있는 것과 같이 느껴진다. 이런 현상들은 우리시대의 거울이 된 지 오래다.

대한민국 사람은 누구나 바쁘다. 바빠서 책 한 권 읽을 시간조차 없다. 하지만 이 말은 핑계라는 사실을 우리는 너무도 잘 알고 있다. ‘바빠서 책 한 권 읽을 시간조차 없다’는 말을 다른 의미로 풀이하자면 ‘마음의 여유가 없다’는 뜻으로 재해석할 수 있다.

저자는 독서를 통해 자신과 주변을 알고, 사람과 사람들을 알며, 더 나아가 행복한 시대가 되기 위해 책 읽기를 게을리 해선 안 된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말하고 있다.

독서의 부재가 곧 삶의 방황이 되지 않도록, 좋은 책이 많고 그것을 읽어주는 사람 또한 많아지는 시대, 그리하여 삶의 방황이 아닌 삶의 방향으로 가는 사람들이 많은 시대, 풍부한 감성과 감동이 있고 사회적 효율성과 합리성이 존재하며 자기 발전과 성장을 이루며 살아가는 그런 시대가 되기를 희망한다는 것이 이 책의 의도다.

이세혁 지음. 유페이퍼 펴냄. 3800원.

제공: 유페이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