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협회가 새해 정부의 알뜰통신활성화정책을 이끌어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가입자 수 기준으로는 지난해보다 4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매출 기준으로는 아직 자립이 힘들다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10개 이상 비회원사를 회원으로 끌어들여 업계 동반성장 기틀을 다지기로 했다.
알뜰통신사업자협회(회장 이통형)는 이 같은 내용의 ‘6대 성장전략’을 핵심으로 하는 새해 업무계획을 확정하고 시행에 들어갔다고 1일 밝혔다.
알뜰폰협회의 6대 성장전략은 △알뜰통신활성화 정책 대정부 건의 △전파사용료 3년 추가유예 △경쟁력 있는 조건의 도매대가 확보 △회원사 확대 △단말기 완전자급제 추진 △알뜰통신사업자 자정활동으로 구성됐다.
협회는 새해 초 발표가 예정된 중장기 통신정책 로드맵에 알뜰폰 지원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점에 회원사 전체가 공감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전방위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이통시장 점유율 10%를 전후해 정부 지원이 끊기면서 알뜰폰 업계가 고사한 해외 사례를 정부와 정치권, 언론 등에 적극 알릴 계획이다. 지난해 말 알뜰폰 점유율은 8%다.
특히 알뜰폰 업계 스스로 자립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전파사용료 3년 추가유예와 경쟁력 있는 조건의 도매대가 확보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또 현재 15개인 회원사를 25개 이상으로 늘려 알뜰폰 업계 전체의 단합을 다짐으로써 공동번영의 토대를 다지겠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이통시장 단말기 완전자급제를 추진하고 저가·불량 이미지 탈피를 위한 자정활동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통형 알뜰통신사업자협회장은 “알뜰폰은 매출 기준 전체 이통시장의 3%에 불과할 정도로 아직 자립 기반을 확보하지 못했다”면서 “가계통신비 인하 효과가 큰 만큼 새해 반드시 추가적인 정부 지원정책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