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크런치 "웨어러블 성패 열쇠는 소프트웨어"

웨어러블 디바이스 이미지 컷
웨어러블 디바이스 이미지 컷

소프트웨어가 웨어러블 산업의 성공 여부를 결정할 열쇠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2014년이 웨어러블 기기 시장의 개화기였다면 올해는 본격적으로 기기에 부응하는 소프트웨어가 개발돼 시장의 파이를 키워야 한다고 1일(현지시각) 논평했다.

지난해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IT 기기는 웨어러블이다.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등 거대 IT 기업들이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며 웨어러블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웨어러블 기기 시장의 ‘퍼스트무버’격인 핏빗(Fitbit)이나 조본(Jawbone)은 보다 다양한 기능이 구축된 멀티플 웨어러블 기기를 내놓았다.

많은 자금이 투자되고 기업별로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가 시장에 나왔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웨어러블의 ‘다음 차례(the next big thing)’를 준비해야 한다고 고언한다.

테크크런치 역시 현재 웨어러블 기기를 가진 소비자의 3분의 1은 6개월 이내 사용을 중지한다고 평가했다.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부족을 그 원인으로 제시했다. ‘스마트 기기’이지만 ‘스마트’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단순히 혈압이나 심박 수, 걸음 횟수를 재서 정보를 쌓아두는 것에서 나아가, 데이터를 창의적으로 활용해 소비자에게 효용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부언이다. 테크크런치는 “웨어러블 기기로 수집하는 방대한 사용자 빅데이터로 창의적인 앱이나 소프트웨어가 쏟아질 수 있다”며 “웬만한 하드웨어끼리 차별성이 적어진 현재 시장에선 소프트웨어 개발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애플워치가 곧 시장에 나올 올해는 웨어러블 시장 규모가 더 커질 전망이다. 세계적인 금융그룹 크래딧스위스는 5년 후 웨어러블 시장 가치를 500억달러(54조5000억원)로 추산했다. 모건스탠리도 이 시장을 1조6000억 달러(1744조원) 규모로 내다봤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