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과학기술분야 박사급 인력 공급이 수요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지난 2013년 시행한 ‘과학기술인력 중장기 수급전망’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과학기술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박사급 인력은 8만4500명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같은 기간 공급은 7만2200명에 그쳐 1만2300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됐다.
전공별로는 공학계열이 가장 심하다. 2022년까지 1만1400명이 부족하다. 이학계열에서는 800명, 농림수산학계열에서는 400명 부족이 예상됐다. 고급 두뇌를 필요로 하는 곳은 많지만 이를 채울 사람이 없다는 얘기다.
반면에 학사와 석사는 각각 19만7800명, 3만6400명이 초과 공급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학사까지 포함하면 석사 이하 초과공급 인력은 45만명을 웃돌게 된다.
국내에서 2022년까지 10년간 배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과학기술인력은 모두 153만2000명이다. 전문학사 50만800명, 학사 72만7000명, 석사 23만2000명이 신규로 공급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박사급 전문인력은 약 7만2000명이 공급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관계자는 “공급 부족이 예상된 박사뿐만 아니라 현장에서는 전문학사·학사·석사 인력 등에서도 이공계 인력이 부족하다고 입을 모은다”며 “과기인력 정책 수립 시 인력 간 불일치를 해소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