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파편과 충돌 가능성이 제기됐던 과학기술위성 3호가 충돌 위험을 벗어났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과학기술위성 3호가 우주 파편과 충돌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충돌위험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4일 밝혔다.
당초 4일 21시31분경 그린란드해 상공에서 23m 차이로 스쳐 지나갈 것으로 분석돼 충돌 위험성이 높다고 예상됐다. 하지만 4일 새벽 미국 합동우주작전본부에서 우주파편의 최근접거리가 위험반경에서 벗어났다고 우리 측에 통보했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측정한 궤도데이터 4건을 ‘우주파편 충돌위험 종합관리 소프트웨어(KARISMA)’로 분석한 결과 최근접거리가 1㎞ 이상으로 멀어지고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로선 과학기술위성 3호와 우주파편의 충돌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접거리 분석값에 차이가 생긴 이유는 우주파편의 크기가 20㎝ 내외로 작아서 태양활동 등 외란에 따른 궤도가 유동적이고, 충돌예상시간이 멀수록 측정데이터보다 추정치에 의존하게 돼 최근접거리 예측 값이 변화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래부는 만약의 충돌상황에 대비해 KAIST, 천문연, 항우연과 합동으로 구성한 충돌위험대응팀을 유지하고, 최근접시간 이후인 금일 22시43분~55분 사이에 과학기술위성 3호와 교신해 최종적으로 충돌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