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기업가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최적지로는 싱가포르, 핀란드 등이 꼽힌다.
글로벌 기업가활동 모니터(GEM:Global Entrepreneurship Monitor)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싱가포르 초기 창업자 중 기회형 창업 비율은 68.8%로 우리나라 20%의 세 배가 넘는다.
기회형 창업은 부가가치가 높은 아이템을 가지고 회사를 차리는 것으로 ICT 등 지식·서비스 기반 사업이 대부분이다. 보통 창업 부담(비용, 실패)이 적은 나라에서 그 비중이 높다.
세계은행의 2014년 조사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기업하기 좋은 국가 1위다. 창업하기 좋은 국가 항목에서는 3위, 투자자 보호는 세계 2위, 세금 부담이 적은 정도는 5위, 교역 용이성은 1위다. ‘글로벌 창업 허브’로 불릴 만한 조건을 갖췄다.
싱가포르는 통상산업부(MTI) 산하 과학기술연구청(ASTAR)이 연구개발로 얻은 성과를 기업에 지원하거나 창업으로 연결시킨다.
개발물을 상업화하고자 ETPL(Exploit Technology Pte Led)이라는 조직을 따로 두고 지식재산(IP)을 관리한다. IP 생산부터 유지, 관리, 마케팅은 물론이고 추가 기술개발과 라이선싱, 창업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지원한다.
특이한 것은 ‘갭 펀딩(GAP Funding)’이다. 이를 이용해 연구실에서 만든 기술과 창업에 필요한 기술의 간극을 메우는 추가 개발에 투자한다.
또 ISM(투자와 독립을 위한 관리) 프로그램으로 창업자가 회사설립에 필요한 사업성 평가와 사업계획 수립, 투자자 유치 등을 유기적으로 지원한다.
노키아 몰락으로 우수한 ICT 인적자원 창업을 추진한 핀란드도 모범 사례로 꼽힌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핀란드에서 창업할 때 드는 비용은 2013년 기준 국민총소득(GNI)의 1%로 OECD 국가 평균인 5.2%보다 낮다.
핀란드 창업 정책 중 주목할 점은 자원, 건강, 정보화 등 핵심 분야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핀란드학술원(TEKAS)은 전체 연구개발자금 중 절반을 △천연자원과 지속가능한 경제 △국민 건강과 활력증진 △인텔리전트 환경 △글로벌 가치 네트워크 내 비즈니스 △서비스 솔루션과 무형자산 기반 가치창조 △디지털을 활용한 서비스와 생산활동 개선에 투입했다.
특히 초기 창업기업은 물론이고 창립 6년 미만 회사 중 연구개발(R&D) 비용이 전체 매출 15% 이상인 소규모 혁신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 자금을 따로 지원한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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