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폐된 공간 우주선안의 `냄새`, 광촉매 이용해 제거한다

밀폐된 공간인 우주선의 ‘냄새’를 제거하는 기술이 나왔다.

일본 우주 항공 연구개발 기구(JAXA)가 광촉매를 이용해 우주선 내부를 탈취, 살균하는 기술 연구에 착수했다고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우주에 오랜 시간 머무는 비행사가 쾌적한 공간에서 지낼 수 있도록 하는 게 목적이다. 미래 유인화성 탐사 등에 유용한 기술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우주비행사 이미지컷
우주비행사 이미지컷

국제 우주 정거장(ISS)에 체류하는 우주 비행사와 지상과의 교신 영상에서 결코 전해지지 않는 것이 바로 ‘냄새’다.

JAXA에 따르면, 개인차는 있지만 냄새의 원인은 사람이 발산하는 땀에 포함된 유기물이다.

우주전거장에는 공기 재생 시스템이 탑재돼 있어 물자 보급 시 공기도 교체되기 때문에 위생 문제에서는 비교적 자유롭다. 그러나 냄새의 근원이 되는 물질이나 세균류의 제거까지 고려돼 있지 않았다.

근시일내에 화성유인 탐사가 활성화되면 왕복만으로 약 3년 소요되는 시간 속에서 ‘폐쇄 환경’에 있는 우주선 내부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된다.

JAXA가 몇 해 전부터 주목해온 것이 광촉매 기술이다. 광촉매는 빛에 반응하며 전자를 방출해 공기 중의 산소나 수분과 반응하면서 유해 물질을 무해화한다.

광촉매에는 자체 개발한 산화티탄을 사용한다. JAXA는 대상물에 손상 없이 ISS의 부품에도 접목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우주선의 벽에 붙여 넣을 방법도 검토 중이다.

고이토 JAXA 유인우주기술센터 기술센터장은 “유인 우주선이 발달할수록 이젠 우주에서 인간의 거주 환경은 더 중요해진다”며 “그간 세균 오염률처럼 수치화되기 힘들었던 냄새를 제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