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제너럴모터스(GM)에 ‘온스타 4세대(4G) 롱텀에벌루션(LTE)’용 통신 모듈을 독점 공급한다. 북미와 유럽은 물론이고 중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GM의 글로벌 커넥티드카 핵심 시스템을 공급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GM의 글로벌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온스타 서비스 확대와 맞물려 LG전자는 연간 1000만대에 달하는 자동차 시장을 새로 확보하는 셈이다. 모바일 시장에서 검증된 LG전자의 LTE 통신 기술 경쟁력이 자동차 시장에도 연착륙하고 있다는 평가다.
![[단독] LG전자, GM에 4G LTE 통신 모듈 독점 공급](https://img.etnews.com/photonews/1501/643261_20150105172231_436_0001.jpg)
4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호텔에서 열린 ‘북미가전쇼(CES) 쉐보레 프레스콘퍼런스’에서 팀 닉슨 GM 온스타총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기자와 단독으로 만나 “LG전자(VC사업본부)가 4G LTE 통신 글로벌 텔레매틱스인 온스타 서비스에 사용될 통신 모듈을 독점 공급한다”며 “양사는 모바일 시장에서 검증된 LG전자의 4G 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윈윈전략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온스타는 차량에 탑재된 통신 기능을 이용해 고객에게 사고 등 비상시 긴급 연락과 보안 서비스, 차량 진단,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GM 고유의 커넥티드카 서비스다. GM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AT&T와 협력해 미국 시장에서 온스타 4G LT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GM은 연내에 산하 브랜드에서 출시되는 50개 자동차 신모델에 이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닉슨 CTO는 “최근 유럽 시장에서도 온스타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조만간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 시장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 과정에서 LG전자와의 협력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GM의 최대 주력 시장인 북미와 중국 및 유럽향 차량에 모두 LTE 통신 모듈을 공급하게 될 전망이다.
닉슨 CTO는 LG전자의 자동차 부품시장 진입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LG전자의 자동차 부품시장 진입은 자동차 산업 전반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커넥티드카 서비스에 대한 자동차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완성차와 전자업체의 협업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GM은 이날 콘퍼런스에서 온스타의 기능 확장도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올 하반기에는 차량 부품의 상태를 자동차가 진단해 소비자에게 자동으로 전송하는 서비스도 시작할 예정이다. 이 같은 서비스도 대용량 정보 전송이 가능한 4G 통신 기술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GM은 이날 콘퍼스런스에서 다음 주 열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볼트’의 완전변경 모델을 깜짝 소개하기도 했다. 세부 스펙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CES가 자동차 업체들에도 중요한 혁신 무대로 자리 잡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라스베이거스(미국)=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