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이번 CES에서 △증강현실을 접목한 헤드업디스플레이(HUD) △웨어러블 기기와의 연동 △3D 동작 컨트롤 △원격 자동 주차 등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및 지능형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회사는 운전자와 상호 작용해 주행 안정성과 편의성을 강화하는 기술 향상에 방점을 찍었다. 특히 4년 만에 CES를 찾는 정의선 부회장이 자사 및 경쟁사의 동향을 직접 살펴볼 예정이어서 자동차·IT 융합 및 차세대 기술 개발도 힘을 받을 전망이다.
현대차의 증강현실 HUD는 속도 등 제한적인 정보만 제공하던 기존의 HUD 기능을 대폭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이미 신형 제네시스의 HUD 시스템에 스마트크루즈컨트롤(SCC) 정보와 내비게이션 경로 안내, 전방추돌 및 차선이탈 경보 기능 등을 통합한 현대차는 더욱 다양한 정보를 HUD에 접목했다.
상용화를 앞둔 현대차의 차세대 증강현실 HUD 시스템은 전방 도로 상황을 애니메이션으로 표시하고 전방에서 갑자기 끼어드는 차량의 경보까지 제공한다. 특히 이 HUD 시스템은 웨어러블 기기와도 연동이 가능하다. 갑작스러운 차선 이탈 시 운전자가 차고 있는 웨어러블 밴드에 진동으로 경고를 보내는 식이다. 또 운전자의 심장 박동 수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비상 시 응급 연락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접목한 커넥티드카 기술도 공개된다. 현대차의 새로운 운전자석(칵핏) 콘셉트는 운전자의 심장 박동 수를 모니터링하는 것은 물론이고 장시간 운전 시 운전자 상태를 감지해 휴식 시간을 안내한다. 또 사각지대 경보는 물론이고 운전자가 차량에서 내릴 때 목적지까지 가는 보행 경로를 운전자의 스마트폰으로 전송할 수도 있다. 차량이 스스로 알아서 운전자와 교감하는 셈이다.
현대차는 버튼 조작 없이 동작만으로 차량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는 3D 동작 인식 콘셉트도 공개한다. 각종 동작으로 내비게이션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제어하고 스마트폰 연동을 간단하게 수행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카메라 센서를 활용한 동작 인식률을 높이는 데 역점을 뒀다. 또 원격 자동 주차와 차량은 물론이고 외부 인프라와 연동할 수 있는 V2X 통신 등 차세대 ADAS의 여섯 개 핵심 기반 기술도 소개한다.
이 외에 뒷좌석 탑승자를 위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및 개선된 제어 기능도 선보인다. 뒷좌석 운전자는 무선으로 연결된 스마트패드를 이용해 운행 정보를 모니터링하거나 내비게이션을 조작할 수도 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