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HP 클라우드 장비 시장 선두다툼

시스코와 HP가 클라우드 인프라 장비 시장에서 경쟁사들을 따돌리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 시장조사업체 시너지리서치그룹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세계 클라우드 인프라 장비 시장이 120억달러(약 13조원) 규모를 형성한 가운데 시스코와 HP가 각각 15%, 13%의 점유율로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시스코-HP 클라우드 장비 시장 선두다툼

지난 2013년까지만 해도 클라우드 인프라 장비 시장은 시스코, HP, IBM 3강 체제였다. 하지만 IBM이 x86 서버 사업을 레노버에 매각하면서 IBM은 업계 4위로 떨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꾸준한 점유율 상승으로 업계 3위에 올랐지만 소프트웨어만 판매하는 사업 특성상 매출에서 선두 기업들과 격차를 보였다.

이번 시장조사는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에 사용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실적을 합한 것이다.

시스코는 전년 동기 대비 2%포인트 점유율을 늘렸다. 시스코는 네트워킹 분야에서의 선전뿐 아니라 서버 판매가 호조를 띠었다. HP는 서버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시너지리서치그룹은 “시스코는 퍼블릭 클라우드 인프라 부문에서 HP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양사 경쟁을 “두 마리 말이 이끄는 경주 같다”고 평가했다.

한편 시너지리서치그룹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화웨이와 인스퍼 등 중국 기업들의 클라우드 인프라 장비 시장 진출도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