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사장 홍영만)는 2008년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 확산을 조기 차단하기 위해 조성한 구조조정기금이 지난해 12월 운용을 종료하고 회수율 106%를 달성했다고 6일 밝혔다.
구조조정기금은 2009년 5월 캠코에 설치된 이후 약 5년간 6조2000억원으로 저축은행 PF채권, 부실위기의 해운업계 선박 등 부실자산 11조4000억원 규모를 인수했다. 이후 6조5000억원을 회수했다. 수익은 올해 3월말 국고에 전액 귀속된다.
캠코는 저축은행이 보유한 362개 PF사업장을 담보로 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대출채권을 인수해 저축은행의 재무건전성을 지원하는 동시에 방치됐던 PF사업장을 정상화해 매각하는 방법으로 회수율을 높였다. 선박금융 경색으로 일시적 자금난에 빠진 해운사의 선박 33척을 사들여 해운업계에 유동성을 지원해 왔다고 캠코 측은 설명했다.
캠코는 구조조정기금 종료 이후에도 정부의 선박은행 조성에 참여해 매년 1000억원 범위 내에서 해운업계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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