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요 전자업체들은 매년 연말연시에 새해 달력을 제작·배포한다. 신년 캘린더만 봐도 각 기업의 새해 포부나 독특한 문화를 엿볼 수 있다는 게 일본 언론의 평이다.
소니의 캘린더에는 자사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한 세계 유명 절경이 담겨 있다. 달력 한쪽에는 해당 사진을 촬영한 장비 내역과 셔터 속도 등 세부 촬영 정보도 확인가능하다.
지난 한 해 어려운 시기를 겪은 소니가 효자 사업부문인 카메라를 발판 삼아 심기일전 하겠다는 얘기다.
탁상용 달력에는 소니가 후원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사진 콘테스트인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즈’에 출품됐던 사진이 실려 있다.
오랜 부진을 털고 지난해부터 살아나기 시작한 파나소닉은 세계 각지의 ‘월드 해리티지’를 새 달력에 담았다. 옛 영광의 재연 의지를 드러냈다.
세계의 멋진 자연 풍광 사진이 실려 있는 샤프의 달력에는 ‘냉장고의 날’이나 ‘전신 전화의 날’과 같은 독특한 기념일이 포함돼 있다.
이밖에 보스의 탁상용 달력은 올 블랙을 기조로 단순한 디자인이 압권이다. 각 달의 뒷면에는 자사 제품사진이 게재돼 있어 전체적으로 보스 특유의 심플한 감각을 극대화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