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시장이 엔씨소프트와 다음게임의 대표 게임 인기로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올 상반기 대작 MMORPG가 줄줄이 출시될 예정이어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됐다.
6일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다음게임이 12월 출시한 ‘검은사막’이 1월 1일 기준 PC방 점유율 8위(2.31%)에 위치하며 ‘아이온’(3.13%)과 ‘블레이드앤소울(2.74%)’ 뒤를 바짝 쫓았다.
전체 MMORPG 이용자층도 늘어났다. 1월 1일 기준 △아이온(엔씨소프트) △블레이드앤소울(엔씨소프트) △검은사막(다음게임-펄어비스) △리니지(엔씨소프트)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 블리자드) 등 PC방 점유율 상위 10위권 안 MMORPG 총 점유율은 12.71%로 집계됐다.
이는 검은사막 서비스 직전인 12월 초 11.22%(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리니지, WOW 합산)보다 약 1.5% 늘어난 수치다.
10위권 밖에 위치한 ‘이카루스’ 점유율이 같은 기간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검은사막 서비스 시작 이후 MMORPG를 꾸준히 즐기는 이용자가 2만~3만명가량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조병관 미디어웹 신사업본부장은 “일 평균 200만명 이용자가 PC방에서 게임에 접속하는 것을 감안하면 12월 이후 최다 3만명가량 MMORPG 이용자가 늘어난 것”이라며 “LoL, 서든어택, 피파 등 공성대전(AOS)과 일인칭슈팅게임(FPS), 스포츠게임 점유율이 변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작게임의 경쟁으로) MMORPG 이용자층이 두꺼워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MORPG 이용자 증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이온을 비롯한 상위권 MMORPG 5개 PC방 점유율은 최소 0.1%포인트에서 최대 0.4%포인트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12월 신규 콘텐츠는 물론이고 휴면 이용자 복귀를 목표로 한 서버를 추가해 최근 동시접속자수 등 지표가 다소 늘었다”고 말했다.
다음게임은 검은사막에서 1월 길드 시스템을 포함해 신규지역과 캐릭터 등을 추가하며 신규 이용자 유입을 노릴 계획이다.
게임업계는 ‘블레스’ ‘파이널판타지14’ ‘문명온라인’ 등 올해 출시가 예정된 대작 MMORPG로 PC·온라인을 플랫폼으로 한 전통적인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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