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15]한상범 사장 "2015년 OLED 대중화 원년, 2016년 차량용 패널 1위 도약"

“2015년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TV 대중화 원년으로 만들겠습니다. 차량용 디스플레이에서는 내년에 23%의 점유율을 달성해 1위로 올라서겠습니다.”

[CES2015]한상범 사장 "2015년 OLED 대중화 원년, 2016년 차량용 패널 1위 도약"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현지시각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OLED 시장확대와 △고해상도와 디자인 차별화 LCD로 ‘디스플레이 글로벌 넘버원’ 자리를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한 사장은 “하이엔드 TV시장에서는 OLED TV가 분명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면서 “올해 제품 라인업과 생산능력을 확대해 OLED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55인치 패널은 수율이 어느정도 확보됐고 66인치 제품도 양산을 시작하는 등 계획대로 OLED 사업이 순항 중”이라며 “과거 LCD나 PDP TV에 비해 OLED 패널의 수율 개선도는 훨씬 빠르다”고 말했다.

OLED TV 확산의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가격 부분에 대해서도 한마디했다. 그는 “OLED TV는 세계 2억2000만대 규모의 TV 시장에서 상위 2%인 400만대를 목표로 한다”며 “프리미엄 시장 소비자는 가격 저항을 크게 느끼지 않기 때문에 조금 비싼 가격은 수요 창출에 큰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8세대 OLED 패널 생산라인의 생산량을 월 8000장(유리기판 투입기준)에서 연말까지 3만4000장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올해 60만대, 내년 150만대의 OLED TV용 패널을 출하 목표로 한다.

중소형 OLED 시장에서는 플라스틱 OLED 패널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를 집중 공략할 핵심 무기로 ‘플라스틱 OLED’ 카드를 뽑아 들었다.

한 사장은 “현재 파주 4.5세대 생산라인이 월 1만4000장 규모의 플라스틱 OLED 패널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폴더블(foldable) 패널 생산라인 투자 여부도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LG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등 글로벌 TV제조사들이 밀고 있는 ‘퀀텀닷(QD) TV’에 대해서는 OLED TV와 태생이 달라 분명한 격차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QD는 기본이 LCD기 때문에 색재현성을 개선하더라도 명암비와 시야각에서 OLED를 따라올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투명, 플렉시블 등 미래 디스플레이 대응을 위해서도 OLED 이외에는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먹거리인 LCD에서도 차별화와 고부가가치화, 원가 혁신으로 시장 지배력을 보다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한 사장은 “초고화질(UHD)에 이어 올해는 ‘쿼드UHD(8K)’ 초고해상도 시장의 조기 선점을 위해 다양한 크기의 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라스베이거스에 마련한 특별 전시관에 98인치의 쿼드UHD LCD 패널로 만든 TV를 전시했다.

한 사장은 정보안내디스플레이(CID)와 계기판 등 차량용 디스플레이에도 큰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현재 16%의 점유율로 3위권 수준인데 내년에는 23%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려 1위 자리에 오를 것”이라며 “독일·미국 등 주요 자동차 업체를 대상으로 이미 80% 이상의 수주 물량을 확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