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사태 반면교사, 기업들 보안 관리 예산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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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해킹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올해 10개 중 7개 이상의 미국 기업이 보안관리 예산을 늘린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미국 투자은행 파이퍼 재프리(Piper Jaffray)가 펴낸 보고서를 인용해 조사대상 기업의 75%가 데이터 보안 예산을 증액한다고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표 : 기업들 올해 예산 중 증액할 부문>
 <자료 : 파이퍼 재프리 보고서>
 (위에서부터)보안,모바일,오프프램소프트웨어,스토리지,서버,랜(상위 6개 까지만)
<표 : 기업들 올해 예산 중 증액할 부문> <자료 : 파이퍼 재프리 보고서> (위에서부터)보안,모바일,오프프램소프트웨어,스토리지,서버,랜(상위 6개 까지만)

설문은 8개 다른 산업 군에 걸친 112개 기업의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우선 전체 기업의 65%는 IT부문 투자를 지난해보다 늘린다고 응답했다. 예산 규모는 지난해 대비 2% 더 투자된다. 오직 10%의 응답자만 IT 예산을 줄인다고 답했다.

지난해 대비 가장 높은 예산 증액이 이뤄진 부문은 ‘보안관리’다. 지난해 소니 해킹 사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모바일 부문의 투자는 보안관리 다음으로 투자 증액을 고려했다.

기업들이 아이클라우드 사용을 주저한다는 결과도 나왔다. 지난해 9월 유명인의 아이클라우드 계정이 해킹당한 사례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애플은 시스템의 문제가 아닌 개인 사용자 계정의 공격으로 응답했다. 그러나 업계에선 사태를 두고 아이클라우드의 보안성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했다.

전체 응답자의 35%는 기업데이터 관리를 본인 소유 데이터 센터가 아닌 클라우드로 옮기는 것을 주저한다고 대답했다.

실리콘밸리 벤처투자사인 제너럴 캐피탈리스트의 스티브 헤로드 파트너는 “최근 기업들을 보면 긴축 경영을 하더라도 보안 예산은 절대 삭감하지 못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