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라인택시’가 시동을 켰다. 이미 일본 내 서비스를 하고 있던 우버와의 경쟁 구도가 주목된다.
라인은 6일(현지시각) 무료 통화 메신저 앱 라인으로 택시를 부를 수 있는 서비스 ‘라인택시’를 공개했다. 우버처럼 따로 앱을 깔 필요 없이 라인 앱 안에서 작동한다.

사용자는 스마트폰의 GPS 기능과 건물 이름으로 승차 위치를 지정하기만 하면 택시를 부를 수 있다. 배차까지의 대기 시간도 지도에 표시된다. 서비스는 우버와 거의 비슷하다.
모바일 송금 결제 서비스 ‘라인페이’와 연계해 사전에 신용카드 정보를 등록해서 하차 시 따로 돈을 지불하지 않도록 했다.
라인택시는 아직 도쿄 택시 회사 22곳의 차량 3340대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라인택시는 서비스 확대를 위해 일본 내 택시회사들과 제휴를 맺고 있다. 현재 일본 최대 택시 회사인 일본교통공사와 계약이 체결됐다.
라인택시가 출범하면서 자연스레 우버와의 경쟁관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다.
콜택시 시장이 비교적 잘 발달돼 있는 일본에서 현재 우버는 차량을 고용하고 여행 중개소로 등록해 합법적으로 영업 중이다. 라인택시가 며칠새 공격적으로 택시 사업자와 제휴를 맺어 세를 불리고 있는 것과 달리 일본 내 우버의 입지는 아직 좁다.
IT 전문매체 테크인아시아는 “라인택시는 일본 자동차 면허증, 보험 증서뿐 아니라 신용카드까지 모두 요구하는 라인페이와 연계돼 신뢰도나 안전도가 높은 것을 보면 일본 내수시장에 집중한 서비스”라며 “전 세계에서 불법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우버는 일본에서 라인택시에 열세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