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 김효준 BMW그룹코리아 사장

[人사이트] 김효준 BMW그룹코리아 사장

“좋은 신모델이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도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 이제 국내 전기차 시장 활성화를 위해 민관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

수입차 업체로는 가장 선도적으로 전기차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는 김효준 BMW그룹코리아 사장은 전기차의 미래에 대해 희망적인 전망을 내놨다. 특히 지난해 선보인 순수 전기차 ‘i3’에 이어 올해 선보일 예정인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i8’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i8는 미래형 디자인과 가솔린 엔진 및 고효율 배터리가 결합돼 전기차의 단점인 짧은 주행거리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 사장은 “올해 선보이는 i8는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라며 “i3에 이어 전기동력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개선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BMW의 주도권은 이미 확인됐다. 지난해 서울시 전기차 민간보급 사업 공모에서 i3 신청자가 과반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제품 경쟁력과 함께 전기차 확산의 필수 전제 조건인 충전 인프라 확대에 적극 나선 것도 BMW가 주목받는 이유다.

특히 포스코ICT와 함께 전국 이마트 80개 매장에 120기의 충전기를 설치한 것은 민간이 주도하는 인프라 확산 모델로 주목받았다. 또 제주도에 30개의 충전기를 기증하기도 했다.

BMW는 올해에도 아울렛매장과 백화점, 호텔, 영화관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생활 밀착형 거점에 공공 충전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민관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김 사장의 생각이다.

김 사장은 “전기차 시장 확대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이동수단에 대한 인식 변화를 위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전기차 활성화는 배터리 등 다양한 연관 산업의 공동 성장에 힘입어 국가 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델 다양화가 지속되고 있는 국내 수입차 시장도 지속 성장할 것이라는 것이 김 사장의 전망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수입차 업체들이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현재 추세를 놓고 볼 때 수입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20%에 도달하는 것은 무난할 것”이라며 “서비스 네트워크 강화와 함께 투명한 가격과 합리적인 서비스 프로그램으로 소비자에게 감동을 주는 것이 지속 성장의 전제 조건”이라고 말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