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엔티, 롤투롤 장비 수요처 잇따라 확대...강소기업으로 우뚝

피엔티 직원이 롤투롤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피엔티 직원이 롤투롤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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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투롤 장비업체 피엔티가 매출 성장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지난해 창사 이후 처음으로 1000억원 매출을 넘어섰고 두 자릿수에 가까운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디스플레이 광학필름·연성회로기판(FPCB)·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롤투롤 장비 수요처도 점차 늘고 있어 올해도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피엔티(대표 김준섭)는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롤투롤 장비 사업을 안정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대다수 전기전자 관련 장비업체들이 신규 수요처를 확보하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 회사는 현재 국내 롤투롤 장비 시장에서 절반 수준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주력 수요처는 디스플레이·전기전자 등에 집중돼 있지만, 향후 이차 전지·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신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피엔티는 이차전지 시장 성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차전지 양극재·음극재용 코팅 장비뿐만 아니라 분리막 생산 장비까지 연구개발(R&D)을 완료했다. 올해 들어 자동차용 이차전지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만큼 피엔티도 직간접적 수혜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0년 이후 피엔티 소재사업부(디스플레이·전기전자) 매출은 연평균 성장률이 15% 수준에 이를 정도로 안정적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는 10~15% 늘어난 800억원 수준의 매출이 예상된다.

이차전지 롤투롤 장비 등 신규 사업 매출은 350억~4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차용 이차전지 수요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고 ESS 투자도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을 중심으로 스마트폰용 2차전지 설비투자가 확대되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기존 사업 호조와 신규 매출 확대에 힘입어 피엔티는 올해 매출 1200억원,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수요처에 최적화된 롤투롤 장비를 생산한다는 것은 그 만큼 기술력이 탄탄하다는 방증”이라며 “피엔티가 장비 시장에서 주목받는 강소기업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피엔티 실적 추이(단위:억원) / 자료:전자공시시스템 및 업계>


피엔티 실적 추이(단위:억원) / 자료:전자공시시스템 및 업계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