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드인, 블로그 포스트 시스템 영미권으로 키운다

비즈니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이트 링크드인(LinkedIn)이 블로그 포스트 플랫폼을 영미권 전반으로 확대한다. 2억3000만여명의 잠재고객이 포스트 서비스를 이용하게 해 주춤했던 성장세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다.

링크드인 로고.
링크드인 로고.

테크크런치는 링크드인이 자사 블로그 포스트 플랫폼을 기존 미국에서 영국·호주 등 영미권으로 확대한다고 11일 보도했다. 링크드인의 플랫폼에는 현재 100만여건이 등록돼 있으나 향후 2억3000만여명의 영미권 고객들을 확보해 시장을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지난해 회사가 포스트 서비스를 일반 고객들에게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조치다. 링크드인은 지금까지 빌 게이츠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 일부 특정한 명사들을 ‘인플루엔서(Influencers)’로 칭하고, 이들에게만 포스트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들과 SNS로 직접 연결돼있지 않으면 해당 글을 확인할 수 없다. 현재 ‘인플루엔서’들은 2만5000여명에 불과하다.

서비스가 확장되면 링크드인의 영미권 고객 2억3000만여명이 포스트 플랫폼을 이용해 글을 올리고 읽을 수 있게 된다. 유명인사와 직접 SNS로 연결돼있지 않더라도 그들이 올린 글을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트래픽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측은 기술적 문제 탓에 그동안 서비스를 쉽게 확장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미디엄(Medium) 등 경쟁업체들은 블로그 서비스로 링크드인의 주고객층을 포함해 일반 고객에게까지 시장 영역을 넓혔다. 직장인 특화 플랫폼이라는 정체성 또한 고수할 방침이다.

회사 측은 “링크드인은 직장인들에게 특화된 SNS플랫폼”이라며 “전 세계 모든 직장인들이 서로의 콘텐츠를 소비하고 공유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실적 개선도 점쳐진다. 링크드인은 구인구직 시장을 겨냥한 SNS다. 하지만 미국의 고용불안이 지속되면서 실적이 부진했다. 이에 최근 홍보 뉴스나 영업직군이 고객을 찾을 수 있는 서비스를 신규로 내놓으며 사업을 다각화했다. 중국에 진출해 세계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모바일 서비스도 시작했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