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하이브리드카 판매 지속 성장…작년 6만대 첫 돌파

현대·기아차, 하이브리드카 판매 지속 성장…작년 6만대 첫 돌파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하이브리드카 판매가 6만대를 처음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6년새 10배 이상 성장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쏘나타, 그랜저, K5, K7 총 4개 하이브리드카 모델을 국내와 미국에서 총 6만2648대를 판매했다. 이 같은 연간 실적은 이 회사의 하이브리드카 판매 사상 최대 기록이다.

특히 2009년 하이브리드카 판매량이 6000여대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6년만에 10배가량 늘었다. 현대·기아차의 하이브리드카 판매는 2009년 6312대를 시작으로 2011년에 2만9000대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처음 6만대를 돌파했다. 지역별로는 국내에서 2만7820대, 미국에서 3만4828대가 판매됐다.

지금까지 하이브리드카 누적 판매량은 총 22만1490대로, 이 가운데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11만4778대로 전체 판매량의 절반을 차지했다. 또 지난해 12월 출시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도 영업일수 11일 만에 계약 대수 1400여대를 기록하는 등 초반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구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월별 판매 대수인 400여대를 3배 이상 뛰어넘는 수치다.

최근의 하이브리드카 판매 호조는 정부 보조금 지급 확대와 기존 차량의 단점을 개선한 차들이 속속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도 엔진 및 전기모터 출력을 기존 모델보다 높여 주행성능을 개선하고 연비까지 향상시켜 주목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보조금 지급으로 초기 구매 비용이 낮아지고 높은 연비에 우수한 동력 성능을 갖춘 신모델들이 등장하면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