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앱 판매가 기습 인상...한국은?

애플이 앱 판매가를 지난주 기습 인상했다. 대상국은 EU와 노르웨이, 캐나다, 러시아 등이다.

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의 이번 조치로 캐나다 애플 앱스토어에서 판매되는 최저가 앱 가격은 99센트(캐나다 달러화 기준)에서 1.19달러로 올랐다. 유럽 앱스토어의 기본 앱 가격 역시 기존 0.89유로에서 0.99유로로 뛰었다.

이번 인상은 환율과 세금 변동분을 반영한 결과다. 작년 하반기부터 미 달러화 가치가 지속 상승, 미 달러화 대비 캐나다 달러화 환율의 경우 10% 올랐다. 유로화 역시 13% 증가했다.

따라서 국제 외환거래시 상대적으로 환차손 비용이 커진 미국의 부담을 감안, 국가간 균형을 맞추기 위해 앱 판매가를 올렸다는 게 애플의 설명이다.

여기에 세금 이슈도 한 몫했다. EU는 최근 역내 소프트웨어(SW) 제품의 부가가치세율을 해당 개발사 국가의 세율과 동일하게 부과토록 했다.

그 결과, SW로 분류되는 앱 제품의 부가세율이 최고 20%까지 올랐다. 애플은 이를 이번 인상분에 연동시킨 것이다.

아시아 권역에서도 최근들어 미 달러화의 강세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조만간 한국 등 아시아 국가내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판매가 변동이 예상된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