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수상한 그녀’의 중국판 ‘20세여 다시 한 번’이 중국에서 한중 합작 최고 흥행 기록을 새롭게 썼다.
CJ E&M은 ‘20세여 다시 한 번’이 지난 8일 중국 전역 5500여개 스크린에서 개봉해 4일 만에 입장권 수입 1억2235만위안(214억원)을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역대 한중 합작 최고 흥행 영화인 ‘이별계약’의 개봉 주 수입 7066만위안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개봉 첫 날 수입만 2177만위안으로 2위 ‘박물관이 살아있다3’(1297만 위안)를 2배가량 앞섰다. 역대 한중 합작 영화 최고 매출인 2억위안(한화 350억원) 기록이 1년 9개월 만에 깨질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커졌다.
‘20세여 다시 한 번’은 CJ E&M이 ‘이별계약’에 이어 두 번째로 내놓은 한중 합작영화다.
작년 1월 우리나라에서 개봉해 865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수상한 그녀’와 동시 기획된 글로벌 프로젝트다. CJ E&M과 중국의 천진세기락성이 기획·투자·제작을 맡았고, C2M, 화처, 미디어아시아가 공동으로 투자했다. 스무살 처녀의 몸으로 돌아간 욕쟁이 칠순 할머니가 난생 처음 누리게 된 전성기를 그린 판타지 휴먼 코미디로 중국 관객의 입맛에 맞게 새롭게 각색 연출했다.
영화 ‘가족상속괴담’으로 대만에서 유명한 진정도 감독이 연출을, 중국 신예 스타 양자산, 국민 여배우 귀아뢰가 주연을 맡았다.
CJ E&M은 기존 한중합작영화와 달리 ‘20세여 다시 한 번’이 하나의 소재로 양국 시장을 동시 공략하는 공동 기획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평가했다.
‘20세여 다시 한 번’은 중국 개봉 이후 홍콩, 대만, 호주, 뉴질랜드 및 북미 지역에서도 개봉될 예정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