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빅데이터가 새로운 가치를 창출, 신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치료 중심에서 예방·건강관리 중심으로 의료 서비스의 패러다임 변화도 주도한다.
세계적으로 의료 빅데이터 분석·활용이 급부상하고 있다. 영국은 약국과 병원의 처방데이터를 기반, 빅데이터 분석을 적용해 예측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국가헬스서비스(NHS)를 제공한다. 미국은 헬스2.0 일환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적용한다. 국내서도 건강보험공단 등 공공의료기관과 대형병원들이 앞 다퉈 의료 빅데이터 분석·활용에 나선다.
그동안 개인별·지역별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다양한 의료서비스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국민 건강 유지와 질병 예방·치료를 목적으로 다루는 의·과학 관점에서는 그러하지 못하다. 질병 원인을 발견하고 치료법을 찾아내는 데 빅데이터 분석·활용은 아직 미비하다.
최근 의·과학적 관점에서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해보자는 노력이 시작되고 있다. 실질적 의료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을 완성하기 위해 기초과학을 중심으로 충분한 임상이 이뤄진 의·과학적 데이터를 활용하자는 움직임이 대표적 사례다. 질병의 원인을 인체적 생리와 병리 화학적 측면만 볼 것이 아니라 인간 사회·문화 등 다양한 문제의 데이터와 융합, 분석하자는 것이다.
안선주 스마트의료 국가표준코디네이터는 “의료 빅데이터 분석 방향은 중요한 의료 데이터가 수집돼 저장되는 만큼 국민 건강증진을 위한 다양한 국가적 정보와 융합돼 다각적 분석이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의료 빅데이터가 질병의 진단·치료·예방 기술을 고도화하는 데 주목적으로 사용되기 위해 플랫폼 기반 연구가 필요하다. 의료 분야 기초과학부터 소비자가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모델까지 국가적 지원이 요구된다.
실질적 데이터 근간이 되는 기초의과학 육성과 사회현상과 결합된 역학의과학, 임상의학 등과 같은 기초분야의 데이터 수집이 뒷받침돼야 한다.
안 국가표준코디네이터는 “다학제적, 초학제적 융·복합 연구와 의료의 기초·임상·서비스 중계적 분석 연구가 활성화된다면 국민 건강을 책임질 수 있는 효과적인 의료 빅데이터 분석과 질 높은 의료서비스가 구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료 빅데이터 분석 방향>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