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를 종식시키는 발언이 나왔다.
닛케이신문은 14일 데이셀 블룸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과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하며 그가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을 불허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리스는 오는 25일 총선을 치를 계획이다. 급진 좌파 연합의 약진이 예상되며 시장에서는 기존에 그리스가 추진하던 재정 재건과 경제 개혁을 취소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블룸 의장은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은 안된다”며 그리스 총선에서 긴축 정책에 반대하는 좌파가 승리할 경우에도 새 정부와 협력해 “필요에 따라 추가 지원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리스 선거가 유럽에 다시 위기를 가져올 수 없다”고 단언하며 향후 지원의 필요가 생겼을 경우 새 정권과의 협상에서 지급 부담을 낮추는 것도 가능하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리스 추가 지원을 둘러싼 유럽 국가들의 이견에 대해서도 “독일을 포함한 모든 국가가 필요하다면 그리스를 지원하기로 합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블룸 의장은 올해 유로존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늘어날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올해 유로존 경제성장률이 “1~1.5%가 될 것”이라며 “저유가가 지속되면 구매력을 높여 0.5% 가량의 추가적인 상승효과가 나올 수 있다”고 예측했다.
유로존에 팽배한 디플레이션 위기감도 일축했다. 지난해 유로존 소비자 물가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0.2% 낮아지며 약 5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블룸 의장은 “에너지 가격 하락이 주원인으로 디플레이션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