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난해 지식재산권 흑자 사상 최대 전망

일본이 지난해 지식재산권 분야에서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닛케이신문은 일본 재무성 발표를 인용해 지난해 1~11월 지식재산권 수지가 전년도 수준을 넘어서 최고 흑자를 기록했다고 14일 보도했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지식재산권 흑자규모는 1조6005억엔으로 과거 최고를 기록한 2013년 기록을 20% 상회했다. 생산 거점의 해외 이전으로 인한 자회사 특허 수입이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식재산권 수입은 자동차 등 제조업 중심으로 확대됐다. 제품 디자인과 생산 노하우 등을 해외 자회사에 빌려주는 대가로 얻은 수익이다. 지식재산권 수지 중 자회사 특허 수입 등을 나타내는 산업지식재산권 수지는 1~11월 2조3505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7% 늘어난 수준이다.

엔화 약세도 흑자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최근 1달러당 120엔 수준으로 환율이 낮아지며 외화 수입을 엔화로 환산한 금액이 늘어난 것이다.

일본은 지난 2013년 세계 최고 지식재산 강국을 목표로 내걸고 지식재산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일본 대학들도 지식재산권 관련 교육을 확대하고 전문 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다.

한편, 일본 재무성은 지난해 11월 경상수지가 433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전년 같은 기간에는 5969억엔 적자였다. 1~11월 경상수지는 2조4392억엔 흑자로 연간 경상수지도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