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구글도메인’ 베타서비스 美 전역으로 확대 제공... "진격, 도메인 시장으로!"

구글이 도메인 등록 서비스 ‘구글 도메인’ 시험 서비스를 미국 전역으로 확장 제공한다.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추가해 올 여름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면 도메인 시장을 빠르게 잠식할 전망이다.

구글이 소수에게만 제공됐던 ‘구글 도메인’ 시험 서비스를 미국 전 지역으로 확대 실시하고 이와 동시에 공식 서비스에 반영될 제휴 블로그 플랫폼과의 연동 서비스 등을 선보였다고 14일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구글은 지난해 6월 구글 도메인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당시 도메인 등록과 도메인에 연동된 G메일함을 활용한 메일 발송, 최대 100개의 하위 도메인, 그리고 ‘.guru(교사)’ ‘.club(클럽)’ 등 최상위 도메인이 무료로 제공됐다. 최상위 도메인은 인터넷 주소 맨 끝자리 부분을 말한다. 모바일 서비스도 지원됐다. 현재 1000여명의 테스터들이 등록된 상태다. 테스터가 정확히 몇 명인지는 알려진 바 없다.

부가 서비스들도 추가됐다. 구글은 웹사이트 개설 플랫폼 제공 업체 쇼피파이(Shopify), 스퀘어스페이스(Squarespace), 위블리(Weebly), 윅스(Wix) 등과 제휴해 웹사이트 구축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이를 향상해 사용자들이 구글 도메인에서 각 업체들이 만든 웹사이트 테마들을 비교 선택하게 하고 이와 연동되는 자사 도메인을 구입할 수 있게 했다.

‘.company(회사)’ ‘.coffee.(커피)’ 등 최상위 도메인 60여개와 도메인·웹사이트·이메일 설정을 관리하는 대시보드도 도입됐다.

구글 측은 이번에 공개한 서비스 중 일부만 실시한 뒤 오는 여름 정식 서비스 개시와 함께 서비스들을 전면 제공할 전략이다. 이 때 자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도메인을 구입할 수 있게 둘을 연동하는 서비스도 시행된다.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면 기존 도메인 등록 업체 네임칩(namecheap)·고대디(GoDaddy) 등이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고대디는 지난 2013년 기준 5700만여개 도메인을 관리하는 세계 최대 도메인 업체지만 최근 실적이 부진해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