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가 중국 최대 온라인 광고 플랫폼 업체 ‘애드차이나(AdChina)’ 지분을 대량 인수했다. 자회사인 알리마마, 알리윤과 함께 온라인 광고 사업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중국 최대 온라인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자국 내 최대 온라인 광고 플랫폼 업체인 애드차이나의 지분을 과반 이상 인수했다고 15일 테크인아시아가 전했다. 정확한 투자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알리바바는 회사나 개인사업자를 상대로 한 브랜드 구축 및 판매 등 광고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알리바바는 자회사로 온라인 광고 서비스 업체 알리마마(Allimama)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알리윤(Aliyun)을 두고 있지만 현재는 각각 별도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여기에 애드차이나의 데이터 플랫폼을 합쳐 엔드투엔드(end-to-end) 광고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화 왕(Hua Wang) 알리마마 총책임자는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속히 진화하면서 전자상거래와 광고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이르렀다”며 “애드차이나의 데이터 광고 플랫폼과 알리마마의 온라인 광고 사업은 매우 상호보완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3~5년이 알리바바 생태계에 속한 개인 사업자들을 지원하는 광고 플랫폼을 구축하는 중요한 기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알리바바 그룹은 기업 간 거래(B2B)와 개인 간 거래(C2C), 기업과 개인 간 거래(B2C) 등 모든 유통 채널을 갖췄다. 알리바바가 글로벌 B2B, 1688닷컴이 중국 내 B2B를 이끌고 타오바오(Taobao)는 C2C, 티몰(Tmall)은 브랜드 중심 B2C 등을 맡고 있다. 알리마마는 타오바오·티몰의 개인 사업자를 상대로 광고 사업을 벌인다.
애드차이나는 광고주 주체의 ‘수요측 플랫폼(DSP)’과 매체가 주도하는 ‘공급측 플랫폼(SSP)’을 모두 활용해 모바일 앱이나 웹사이트에서 제공한다. DSP는 광고주가 효율성이 높은 광고를 내보낼 수 있도록 실시간자동입찰(RTB) 기능과 각종 부가데이터를 서비스한다. 반대로 SSP는 매체가 다양한 광고주를 상대로 맞춤형 광고를 팔아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게 한 플랫폼이다.
지난 2013년 말 기준 애드차이나는 6만개의 모바일 앱에 광고를 내보내고 있고 중국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의 80% 이상이 이에 노출됐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